안녕하세요?
두통 명의 찾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꼭 알고 계셔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명의인 의사가 나에게는 명의가 아닐 수도 있다
는 것입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무슨 초 치는 말이냐고 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게 그 사람이 나와 잘 맞는지, 관심사를 공유하는지 등 소위 말하는 궁합이 매우 중요하죠.
야구 경기에서도 비슷하죠. LG트윈스는 승률이 50%가 넘었던 시즌에도 두산베어스 상대로 2020년에도 열세, 2018년에는 초열세였습니다. 2018년 2020년에 LG트윈스는 두산베어스와 궁합이 아.주. 안맞았던 것이죠.. (사실.. LG팬이긴 하지만 LG가 두산에 강했다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별로 없긴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두통 명의 찾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두통 명의를 찾기 위해서는 확률을 높여야 합니다.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두통은 주로 신경과에서 진료합니다.
내과, 통증의학과, 신경외과 등등 여러 진료과에서도 두통을 보기는 하지만, 내과, 통증의학과 선생님들은 일반적으로는 [뇌]. [머리]에 대해서는 친숙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신경외과 선생님들은 진단이 바로 나오고 치료도 바로 진행돼서 결과가 바로 나오는 수술/시술적인 치료에 관심이 많으시지 두통환자분들과 끈질기게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하시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확률을 높이시려면, 신경과 의사 중에 찾으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2. 전문분야를 잘 살펴보십시오.
모 대학병원 홈페이지 신경과 교수님들 중 일부의 전문진료분야 정보입니다.
약간 수정했습니다. 오해하실까봐...ㅎㅎ
A - 말초신경질환, 근육질환, 다발성경화증, 손발저림
B - 뇌졸중, 두통, 어지럼증
C - 편두통, 군발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편두통 보톡스치료, 항CGRP치료, 후두신경통
D - 뇌전증, 수면장애, 두통, 어지럼증, 편두통 보톡스치료, 항CGRP치료
E - 치매, 인지기능장애, 두통, 어지럼증
F - 뇌졸중, 두통,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편두통 보톡스치료, 항CGRP치료, 후두신경통
차례차례 따라와 보세요.
1) 자, 6명 중 두통이 전문진료분야에 없는 A는 제외하겠습니다.
B, C, D, E, F가 남네요.
여기서 고민이 되실겁니다. 두통 진료한다고 다 적혀 있는데 누구를 선택해야할 것인가...
콜센터에 전화하셔서 추천을 받을 수도 있구요, 지인의 추천을 받을 수도 있고,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후기를 보고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의 손에 내 몸을 맡기기는 좀 그렇죠...
하나씩 제껴나가 봅시다.
2) 두통과 어지럼증은 신경과 질환 중에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보통은 진료분야에 특별한 이유 없이 넣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통, 어지럼증이 적혀있다고 해서 무조건 믿고 선택하시면 안됩니다.
3) 제일 앞에 적혀있는 전문과목을 확인하십시오. C의 전문과목 중 제일 앞에 편두통이 적혀있네요. 일단 C 메모.
4) 제일 앞에는 다른 전문과목을 적어놓았다고 하더라도, 뒤쪽에 두통과 관련된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적혀있는지 확인하세요.
- 이게 왜 중요하냐면, 내과만큼은 아니긴 하지만 신경과도 분과가 여러 개 있습니다. 크게 나눠보면, 뇌졸중, 뇌전증, 말초/척수/근육질환, 운동질환, 치매 이정도입니다. 아직까지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메인으로 진료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메인인 질환 1개 + 서브 1-2개.. 이런 식으로 진료를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앞에는 본인이 전임의 때 주로 진료를 했던 질환을 적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보시면...
- D는 뇌전증이 제일 앞에 있기는 하지만, 뒤에 보시면 편두통 보톡스 치료도 있고, 항CGRP치료도 적혀 있습니다. 항CGRP치료는 누구나 다 처방만 하면 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편두통 보톡스 치료를 한다고 적어놓은 것은 아무래도 두통에 관심이 많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보톡스를 하려면 상담도 해야하고, 부작용에 대한 리스크, 효과가 없을 때의 대안 등에 대한 부담을 안고 가야하는 시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D도 메모.
- F도 뇌졸중이 제일 앞에 있기는 하지만, D와 마찬가지로 뒤쪽에 두통 관련된 내용을 잔뜩 써놓았죠. 그러니까 F도 메모.
- 그럼 B, E는요? 이 분들도 두통에 관심이 많으시고, 진료를 잘 하시면서도 저런 것 업데이트 하기 귀찮아하시는 분일 수도 있기는 하지만, 확률이 낮은 곳에 배팅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 병원에서 진료를 보실 예정이라면 저는, C>D=F 로 추천하겠습니다.
지금 일단 예약해놓으세요!!
요약하면,
1. 나에게 맞는 두통 명의를 찾기 위해서는 확률을 높여야 한다.
2. 그 명의는 신경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3. 두통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나의 두통을 잘 케어해줄 가능성이 높다.
1) 관심 많은 분야는 제일 앞에 써놓는다.
2) 제일 앞이 아니더라도, 뒤쪽에 두통 관련 내용을 많이 적어놓는다. 특히, 만성편두통 보톡스 (+- 항CGRP항체치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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